어제 이번에 졸업하는 4학년 녀석이 먼 길을 찾아왔다. 취직을 했다더니 **웨딩, 돐 이벤트 회사란다.

자기가 유치해오는 고객의 수만큼 수당만 받고 기본급도 없다고 한다.

오늘이 영업 첫 날이라고 나보고 가입하라고 찾아왔다.

4시가 되었는데 점심도 못먹은 녀석에게 아주 이른 저녁을 사먹이고 보냈다.

철이 없긴 하지만 착하고 순한 녀석들이 만나는 세상이 너무 가혹하다.

 


정치적으로 민주화가 되고 경제적으로 좀 더 풍요로와 졌더라도

여전히 우리의 삶은 퍽퍽하고 우울하다.

여전희 우리의 삶에는 그 분이 필요하다.
마틴 부호라는 사람이 사람은 사람을 만남으로써 사람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삶이란 만남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알아가고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길을 가지요.

부모님과의 만남을 통해 자녀로서의 내 길을 가지요.

아내와의 만남을 통해 남편으로서 내 길을 가지요.

자녀와의 만남을 통해 아버지로서의 내 길을 가지요.

스승과의 만남을 통해 제자로서의 내 길을 가지요.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선생으로서의 내 길을 가지요.

벗들과의 만남을 통해 벗으로서의 내 길을 가지요.

제가 만나는 그 만남 하나하나에 얼마나 귀하게 감사하게 반응했느냐에 따라

제 삶의 수준이 달라지고 성장해 감을 알아채 갑니다.

오늘 하루 나는 얼마나 내 만남을 감사한 마음으로 귀한 마음으로 만났는지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과의 귀한 만남 아 숨채이오!

(아 숨채이오는 가슴이 차오를 만큼 벅차게 감사하다는 옛 우리말이래요.)



행복한 인생

조민하 글/곡, 꽃다지 노래

삶은 나에게도 주어지고 때론 햇살이 드리우고
때론 견디기 힘든 시련을 만나 방황도 했었지만

이런 나의 삶에 지금까지 가장 소중한 선택은
진정 사랑한 사람들과 더불어 오늘을 산다는 것

잠시 쉬어갈수 있지만 주저 앉지 말고
넘어질 수는 있다해도 절망 하지 말고

나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과 함께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을 다바쳐 오늘을 살아야지

잠시 쉬어갈수 있지만 주저 앉지 말고
넘어질 수는 있다해도 절망 하지 말고

나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과 함께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을 다바쳐 오늘을 살아야지
문득 이 노래를 듣다가 예수쟁이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별거 있냐 그냥 무엇이 되든 어디를 가든
 
나와 함께 길을 걷는 것, 그것이 예수쟁이의 삶이 아니겠냐? 하십니다.
 
그렇지요.
 
예수님과 함께 길을 걸으니 제가 힘을 얻고 슬픔과 기쁨도 함께 하는 것이지요.
 
이제 제가 할 일은 더 크고 맑아져 예수님의 좋은 벗이 될 차례입니다.
 
 
이 길의 전부                      

시詩 : 박노해

곡曲 : 유인혁

노래 : 유정고 밴드 

좋은 이들과 함께 한다는 건

내가 걸어가는 이 길의 전부

우리 시작도 좋은 이들과 함께 사는 세상

그것을 꿈꾸었기 때문이죠

아무리 내 앞길이 험해도

그대로 인해 내가 힘을 얻고

슬픔도 그대와 겪으니

나도 따라 깊어지는데

언제나 당신에겐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 커지고 맑아져

그대 좋은 벗 될 수 있도록



치열한 시대를 고민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나의 소소한 감정이 나의 소소한 일상도 중요하다.

루시드 폴 (3집)

김연우 (사랑을 놓치다 OST)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덧문을 아무리 닫아보아도
흐려진 눈앞이 시리도록
날리는 기억들
어느샌가 아물어버린
고백에 덧난 그 겨울의 추억
아, 힘겹게 사랑한 기억
이제는 뒤돌아갔으니
바람은 또 어디에서 불어오는지
내맘에 덧댄 바람의 창 닫아보아도
흐려진 두눈이 모질게 시리도록
떠나가지 않는 그대
혼자라는게 때론 지울 수 없는 낙인처럼
살아가는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
혼자라는게 때론 지울 수 없는 낙인같아
살아가는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
 




<사랑을 놓치다>는 10년간 이어져온 두 연인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인연이 소중하고 매혹적인 것은 그것이 일상의 언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매일 자신의 생활에 충실하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아무런 생각 없이 이런저런 잡념에 빠져 있을 때 문득 다가오는 것, 그렇게 일상으로부터 한 발짝 빠져나와 있을 때 문득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인연이다. 놓치고서야 깨닫는 남자, 놓칠까 두려워 망설이는 여자, 두 사람 모두 10년 동안 하나의 끈으로 엮여져 있었지만 그 어느 순간 찾아오는 짧은 현실을 잡지 못해 아쉬워한다. 그 짧은 인연의 매혹이 어쩌면 지루한 일상이 되어버리지는 않을까 두려운 것이다.

 



 


내용보다는 배우들의 연기 그 자체에 뻑이 갔던 秀作이다.


승범)       내도 사람답게 살고 싶거든
              저 울타리 밖에 사랑하나 만들어가
              아주 가깝게 지내고 싶거든
              근데 내 천성이 어둠과 손을 맞잡았다
              막장에 갇힌 거 마냥 해가 떠도 이 세상은 어둡고
              내가 갈 곳이 어딨겠노

rap)개리   나도 사람답게 살고 싶은데 저 울터리 밖에 사랑하나 만들어
               아주 가깝게 지내고 싶은데 난 항상 어둠과 손을 맞잡네
               마치 막장에 갇혀버린 듯해 해가 떠도 낮잠에 취한 세상은 드르렁
               코를 고네

               내가 갈 곳은 대체 어디인가 아무도 없는 쓸쓸함 가득한 저 거리인가

길)           저 갈 수 없는 구름 위에 꿈 하나를 던져놓고 휘파람을 불어 예~
               저 갈 수 없는 구름 위에 비틀비틀 걸어가며 휘파람을 불어 예~

rap)개리   쌩또라이, 인간말종, 인간 쓰레기
               그건 내 또 다른 이름이고 끝없는 불행이 내 친구고
               "그래, 니 팔자가 그리 사나워 어찌 살겠냐"는 말에 욕을 처음 배운 사나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싶어도 내 주위에 쳐있는 울타리
               벗어날 수 없어 더이상 나를 무참히 짓밟지마
               나 부탁이 하나있어 제발 보이는 그대로 나를 보지마
               더 큰 어둠속으로 나를 계속 몰지마
               무시하며 나를 보며 웃지마
               니 판단대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미리 선을 긋지마

승범)        사랑 한 순간 기쁨 한 순간 모든건 다 영원할 수가 없다는 걸
               잠시 뿐인걸 이제야 알았어 모든걸 뺏겨버리고
               사랑 한 순간 기쁨 한 순간 모든 건 다 영원할 수가 없다는 걸
               잠시 뿐인걸 이제야 알았어 모든게 떠나버리고

황정민)    누구를 위한 삶인가 소리쳐 보아도 예~
              누구를 위한 삶인가 달려가 보아도 예~

길)           저 갈 수 없는 구름 위에 꿈 하나를 던져놓고 휘파람을 불어 예~
               저 갈 수 없는 구름 위에 비틀비틀 걸어가며 휘파람을 불어 예~

rap)개리   세상은 변해 뻔해 안봐도 훤해 너 역시 세상처럼 변하겠지
               내 기억 한 켠에 한편의 재미없는 영화처럼 남겠지
               잠결에 들리는 소리처럼 작아지겠지 너란 존재..
               하지만 죽어가는 꽃에 물을 주어 살라는게 사랑이라
               니가 있어 나는 죽지 못해

               허름한 모텔 미지근한 물이라도 나는 좋네
               너와 내가 함께 마실 수 있다면
               너와 함께 할 시간이 길다면
               내가 처한 모든걸 네게 보여주고 싶은데
               사랑 앞에서도 난 또 벽을 쌓네



마법의 성이 hit한 것이 94년말일 것이다. 이후에 더 클래식 2집을 샀다.
송가와 여우비라는 명곡을 만난 것이다.  
김광진의 노래를 들을 때 느낌이란 내가 김창기의 노래를 들을 때와 비슷하다.
다만 그 차이를 비유한다면 고등학생의 정서와 대학생의 정서라고나 할까?
그러나 꾸밈이 없는 목소리, 솔직한 가사 그리고 순수한 곡 이 세 가지가 이 두사람의 공통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수 년후에 김창기가 이범용과 함께 창고라는 앨범을 발표했을 때 그의 노래는 30대 아저씨의 정서였다. 그러나 김광진은 언제나 그대로이다. 이 노래들을 들으면 들을수록 연애 그 참을수 없는 가벼움이 생각난다.






 사랑이 뭔지 알수 있을까
영영 모를수 있어
하지만 이별은 알것 같아
가슴이 아프고 또 아픈거야
아는지
애써 태연한 모습 보였지만
눈물이 흐르는걸 보니
이별인가봐
만남의 기쁨은 어느새 사라지고
아쉬움에 헤매이는건
내 곁에 그대 느낌
너무 많아서 잠들수 없는
그런 사람
되고 싶은게 꼭 하나 있어
저 하늘 끝 무지개
가끔씩 멀리서 지켜볼게요
뭘 하나 궁금해서
나의 그대여
우리 서로 힘들게 했었지만
절대로 미안하단 말은
하지 말아요
언제나 나에게 행운이었던 사람
인연이 끝났을 뿐인걸
서로를 생각하면
뛰는 가슴을 잊지 말아요
이젠 Good bye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그대여
우리 서로 힘들게 했었지만
절대로 미안하단 말은
하지 말아요
단 한번 나에게 행운이었던 사람
그런 인연이 끝났을 뿐이야
서로를 생각하면 뛰는 가슴을
제발 잊지 말아요
혹시 그런 마음이 사랑이 아니었나요


CCM이란 것을 알게 된 지 어언 20년이 되어간다. 

90년대 초반까지 CCM에 미쳤을때 가장 좋아했던 musician은 음악적 측면에서나 text 측면에서나

시대를 앞선 DC TALK, 탁월한 영성을 담은 Micheal Card 그리고 순수함 이 묻어난는

Rich Mullins 였다. 특히 Rich Mullins는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생김새 뿐만 아니라 음악 스타일

역시 음악적 기교나 꾸밈이 없어 쉽게 마음에 와 닿은 듯 하다.  

Rich Mullins는 Awesome God (나의 주 크고 놀라운 하나님)이란 노래로 잘 알려진

singer song writer이다.  그의 곡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고 아직까지도 앨범을

소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Sometimes by step이다.

우리의 삶은 이 노래의 가사처럼 낯선 길을 떠난 아브라함의 삶과 같다. 다만 그 낯선 길을

하나님께서 비춰주시고 계시기 때문에 때로는 험하고 거친 길을 비틀거리며 가지만 우리는

매일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것이다.

아쉽게도 Rich Mullins는 1997년 천국으로 갔다. 이 공연은 그가 죽기전 마지막 공연이다.


Sometimes the night was beautiful
Sometimes the sky was so far away
Sometimes it seemed to stoop so close
You could touch it but your heart would break
Sometimes the morning came too soon
Sometimes the day could be so hot
There was so much work left to do
But so much You'd already done

CHORUS:
Oh God, You are my God
And I will ever praise You
Oh God, You are my God
And I will ever praise You
I will seek You in the morning
And I will learn to walk in Your ways
And step by step You'll lead me
And I will follow You all of my days

Sometimes I think of Abraham
How one star he saw had been lit for me
He was a stranger in this land
And I am that, no less than he
And on this road to righteousness
Sometimes the climb can be so steep
I may falter in my steps
But never beyond Your reach

CHORUS

And I will follow You all of my days
And I will follow You all of my days
And step by step You'll lead me
And I will follow You all of my days
And I will follow You all of my days
(Sometimes the night was beautiful)
And I will follow You all of my days


삶이란 참으로 버거운 짐이다.
누구나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산다.
그것을 알면 누구의 삶이든
애뜻한 마음과 위로의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청계천8가-천지인
 
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들
물샐틈 없는 인파로 가득찬
땀냄새 가득한 거리여 어느새 정든 추억의 거리여

어느 핏발 서린 리어카꾼의 험상궂은 욕설도
어느 맹인부부 가수의 노래도
희미한 백열등 밑으로 어느새 물든 노을의 거리여

뿌연 헤드라이트 불빛에 덮쳐오는 가난의 풍경
술렁이던 한낮의 뜨겁던 흔적도 어느새 텅빈 거리여

칠흑 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워 -

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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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와서 그대 잠을 깨울 때
새하얀 맨발로 걸어나오렴

사랑이 와서 닫힌 네 마음 열 때
가만히 귀 기울여 내 노래 들으렴

사랑한다는 건 온 우주를
끌어안는 기나긴 여행이란 걸

나는 그대에게 내게로 오는
커다란 길을 활짝 열어두고 싶었네

내게 와 아주 천천히 와도 괜찮아
언제나 처음처럼 나 여기 있을게
.
정지원 시, 이지상 노래 

이지상 2집 '내 상한 마음의 무지개' 중에서...  
이지상선배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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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글/정호승 작곡/이지상 노래/이지상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일
공연이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숲속에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이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이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마라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벌써 10년이 넘어선 옛 대학시절이 생각납니다. 그 시절 친구, 선후배들과 많이 얘기했던 것들이 '왜 난 없지 클럽'이니 '외로워 신드롬'이니 하는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그런데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나만 외롭다는 생각들이 다 들 있었습니다. 그래서 종종 한동안 사라지는 사람들도 있곤 했지요.

이 노래를 들으며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공통된 부담스러운 감정이나 생각들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들을 만나도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존재가 나이고 아무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고 성취했더라도 결핍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것이 사람 본래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10여년전에는 나이가 들면 이런 감정들이나 생각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착각을 했는데 아예 이제는 뭐 인이 박혀버렸네요.

제가 이 노래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라는 구절입니다. 저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 하나님의 요술램프의 지니가 되어  제가 가지고 있는 외로움, 미래에 대한 불안감 같이 부담스러운 감정이나 생각들을 단박에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도 외롭다고 하니 된장....어쩌면 이런 것들은 평생 함께 해야 하는 것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만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한 것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누구나 세상에 보낼 때  형태와 강도는 다르지만 본질적으로는 똑같은 문제들을 달려 보내시는 것 같습니다. 그 문제들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결국에는 자기 삶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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