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번에 졸업하는 4학년 녀석이 먼 길을 찾아왔다. 취직을 했다더니 **웨딩, 돐 이벤트 회사란다.
자기가 유치해오는 고객의 수만큼 수당만 받고 기본급도 없다고 한다.
오늘이 영업 첫 날이라고 나보고 가입하라고 찾아왔다.
4시가 되었는데 점심도 못먹은 녀석에게 아주 이른 저녁을 사먹이고 보냈다.
철이 없긴 하지만 착하고 순한 녀석들이 만나는 세상이 너무 가혹하다.
시詩 : 박노해
곡曲 : 유인혁
노래 : 유정고 밴드
좋은 이들과 함께 한다는 건
내가 걸어가는 이 길의 전부
우리 시작도 좋은 이들과 함께 사는 세상
그것을 꿈꾸었기 때문이죠
아무리 내 앞길이 험해도
그대로 인해 내가 힘을 얻고
슬픔도 그대와 겪으니
나도 따라 깊어지는데
언제나 당신에겐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 커지고 맑아져
그대 좋은 벗 될 수 있도록
내용보다는 배우들의 연기 그 자체에 뻑이 갔던 秀作이다.
승범) 내도 사람답게 살고 싶거든
저 울타리 밖에 사랑하나 만들어가
아주 가깝게 지내고 싶거든
근데 내 천성이 어둠과 손을 맞잡았다
막장에 갇힌 거 마냥 해가 떠도 이 세상은 어둡고
내가 갈 곳이 어딨겠노
rap)개리 나도 사람답게 살고 싶은데 저 울터리 밖에 사랑하나 만들어
아주 가깝게 지내고 싶은데 난 항상 어둠과 손을 맞잡네
마치 막장에 갇혀버린 듯해 해가 떠도 낮잠에 취한 세상은 드르렁
코를 고네
내가 갈 곳은 대체 어디인가 아무도 없는 쓸쓸함 가득한 저 거리인가
길) 저 갈 수 없는 구름 위에 꿈 하나를 던져놓고 휘파람을 불어 예~
저 갈 수 없는 구름 위에 비틀비틀 걸어가며 휘파람을 불어 예~
rap)개리 쌩또라이, 인간말종, 인간 쓰레기
그건 내 또 다른 이름이고 끝없는 불행이 내 친구고
"그래, 니 팔자가 그리 사나워 어찌 살겠냐"는 말에 욕을 처음 배운 사나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싶어도 내 주위에 쳐있는 울타리
벗어날 수 없어 더이상 나를 무참히 짓밟지마
나 부탁이 하나있어 제발 보이는 그대로 나를 보지마
더 큰 어둠속으로 나를 계속 몰지마
무시하며 나를 보며 웃지마
니 판단대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미리 선을 긋지마
승범) 사랑 한 순간 기쁨 한 순간 모든건 다 영원할 수가 없다는 걸
잠시 뿐인걸 이제야 알았어 모든걸 뺏겨버리고
사랑 한 순간 기쁨 한 순간 모든 건 다 영원할 수가 없다는 걸
잠시 뿐인걸 이제야 알았어 모든게 떠나버리고
황정민) 누구를 위한 삶인가 소리쳐 보아도 예~
누구를 위한 삶인가 달려가 보아도 예~
길) 저 갈 수 없는 구름 위에 꿈 하나를 던져놓고 휘파람을 불어 예~
저 갈 수 없는 구름 위에 비틀비틀 걸어가며 휘파람을 불어 예~
rap)개리 세상은 변해 뻔해 안봐도 훤해 너 역시 세상처럼 변하겠지
내 기억 한 켠에 한편의 재미없는 영화처럼 남겠지
잠결에 들리는 소리처럼 작아지겠지 너란 존재..
하지만 죽어가는 꽃에 물을 주어 살라는게 사랑이라
니가 있어 나는 죽지 못해
허름한 모텔 미지근한 물이라도 나는 좋네
너와 내가 함께 마실 수 있다면
너와 함께 할 시간이 길다면
내가 처한 모든걸 네게 보여주고 싶은데
사랑 앞에서도 난 또 벽을 쌓네
Sometimes the night was beautiful
Sometimes the sky was so far away
Sometimes it seemed to stoop so close
You could touch it but your heart would break
Sometimes the morning came too soon
Sometimes the day could be so hot
There was so much work left to do
But so much You'd already done
CHORUS:
Oh God, You are my God
And I will ever praise You
Oh God, You are my God
And I will ever praise You
I will seek You in the morning
And I will learn to walk in Your ways
And step by step You'll lead me
And I will follow You all of my days
Sometimes I think of Abraham
How one star he saw had been lit for me
He was a stranger in this land
And I am that, no less than he
And on this road to righteousness
Sometimes the climb can be so steep
I may falter in my steps
But never beyond Your reach
CHORUS
And I will follow You all of my days
And I will follow You all of my days
And step by step You'll lead me
And I will follow You all of my days
And I will follow You all of my days
(Sometimes the night was beautiful)
And I will follow You all of my days
삶이란 참으로 버거운 짐이다.
누구나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산다.
그것을 알면 누구의 삶이든
애뜻한 마음과 위로의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청계천8가-천지인
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들
물샐틈 없는 인파로 가득찬
땀냄새 가득한 거리여 어느새 정든 추억의 거리여
어느 핏발 서린 리어카꾼의 험상궂은 욕설도
어느 맹인부부 가수의 노래도
희미한 백열등 밑으로 어느새 물든 노을의 거리여
뿌연 헤드라이트 불빛에 덮쳐오는 가난의 풍경
술렁이던 한낮의 뜨겁던 흔적도 어느새 텅빈 거리여
칠흑 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워 -
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벌써 10년이 넘어선 옛 대학시절이 생각납니다. 그 시절 친구, 선후배들과 많이 얘기했던 것들이 '왜 난 없지 클럽'이니 '외로워 신드롬'이니 하는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그런데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나만 외롭다는 생각들이 다 들 있었습니다. 그래서 종종 한동안 사라지는 사람들도 있곤 했지요.
이 노래를 들으며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공통된 부담스러운 감정이나 생각들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들을 만나도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존재가 나이고 아무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고 성취했더라도 결핍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것이 사람 본래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10여년전에는 나이가 들면 이런 감정들이나 생각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착각을 했는데 아예 이제는 뭐 인이 박혀버렸네요.
제가 이 노래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라는 구절입니다. 저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 하나님의 요술램프의 지니가 되어 제가 가지고 있는 외로움, 미래에 대한 불안감 같이 부담스러운 감정이나 생각들을 단박에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도 외롭다고 하니 된장....어쩌면 이런 것들은 평생 함께 해야 하는 것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만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한 것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누구나 세상에 보낼 때 형태와 강도는 다르지만 본질적으로는 똑같은 문제들을 달려 보내시는 것 같습니다. 그 문제들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결국에는 자기 삶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