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을 시작한 드라마다. 2007년을 마치며 문득 이 장준혁이 내 머리 속을 떠올랐다.

장준혁은 야망과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서 배신, 모함, 아부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욕망의 폭주기관차이다.  오진으로 사람을 죽였지만 그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나는 장준혁이 밉지 않다. 오히려 악착같이 성공하기를 바랬다. 결말에서 결코 죽지 않기를 바랬다.

남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돈도 없고 빽도 없고 달랑 오기와 깡밖에 없는 장준혁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장준혁은 쉴 틈도 없이 자기 앞에 놓인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했다.
때로는 잔인하게 때로는 비굴하게....(노민국에게 무릎을 꿇을 때는 도는 줄 알았다.)

아무리 강한 장준혁이지만 그래도 사람인데 어찌 힘들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장준혁이 할 수 있는 것은 달랑 시골에 계신 어머니의 목소리를 시골집 문 앞에서
듣는 것으로 족해야 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장준혁 속에 내 모습을 보게된다.
그러다보니 자꾸만 장준혁의 편이 되고 만다.

"어떻게라는 생각을 버려! 조건없이 무조건이야! 쉬지말고 놓지말고 끝까지 붙어.
그럼 결국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

된장 이 말이 왜 이렇게 슬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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