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영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으니 옛생각이 많이 난다. 97년 학부시절 뭣모르고 막 들었던 정치경제학과

2000년 대학원 수업 때 정치경제학의 '정'자도 몰라 엄청 깨져가며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정치경제학이라는 아웃사이더 전공에 벨기에 루벵대학교라는 아웃사이더 학교....

경제학의 아웃사이더였지만 수많은 경제학도들이 그의 강의와 책에 열광했던 것은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였던

당연한 것들에 대해 뒤집어서 그것이 정말 당연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져줬기 때문이다.

항상 수업을 마치고 보헤미안에서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시던 모습.......

지금은 저 세상에 계시지만 그 분께 수업을 들었다는 것은 내 20대의 큰 행운이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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