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궁시렁/묵상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leejoosuk
2008. 6. 17. 16:21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여 주십시오." 막14:36
학부 3학년때 갑자기 진로를 위해 아무 것도 한게 없다는 생각을 하니까 조바심이 생기게 되었다.
영어공부도 해야 하고, 전공공부도 해야 하고, 과외도 해야 하고 거기에 동아리 대표까지 맡았다.
너무 할 것이 많아서 무언가 하나를 접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당연히 대표를 접어야겠다는 결정을 했다. 특히 그 때 연합회와의 갈등이 커서 동아리 일이 무척이나
힘들었었다.
이런 고민을 간사님께 말씀드리니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는 책을 권해 주셨다.
주일날 하루종일 이 책을 읽었다.
"나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학점, 영어공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았다.
그 때 마음속에 하나님이 던지신 질문은
"너에게 소중한 것의 기준이 무엇이냐?"이다.
"저의 미래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마음속에 하나님은 또다시 질문하셨다.
"누가 너의 미래가 소중한 것의 기준이라고 했느냐?"
"제 마음입니다."
"그 마음은 어디서 나왔느냐?"
그 마음이 어디서 왔을까 한참 묵상을 했다.
"제 염려와 욕심에서 온 것 같습니다."
"지금 너의 기준을 가지고 소중한 것부터 열심히 하면
정말 네 삶이 행복해지고
네가 정말 잘 할 수 있고
네가 기쁘게 할 수 있으며
너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겠느냐?"
"네 염려와 욕심 두려움을 탁 내려 놓아라.
그리고 내게 초점을 맞추어라.
네 삶의 소중한 것의 기준은 내 뜻이 되길 바란다.
설령 그 길이 네가 보기에는 힘들고 아닌 것 같아도
나를 믿고 따라와라.
그 길만이 네가 살 길이다."
결국 나는 영어공부도 하고 전공공부도 하고 과외도 하고 계속 대표를 했다.
상황은 바뀌지 않았지만 나에게 감당할 수 있는 힘과 여유
그리고 내 삶에 대한 염려와 두려움 대신 내 삶을 인도하는 하나님으로 인해
내 삶을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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