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joosuk
2008. 6. 19. 13:12
나의 대학시절 꼭 빠지면 안되는 것이 바로 농구이다.
94-95 농구대잔치 마지막 1초를 남기고 던진 서장훈의 공이 링으로 빨려들어갈 때 도는줄 알았다.
3월 MBC 대학농구가 시작되었을때 수업도 째고 잠실로 달려갔다. 그리고 이겼다.
95 정기전은 완전 압승....
김병철, 전희철, 신기성, 현주엽, 양희승 5인방, 박재현, 박훈근, 이지승......
그리고 농구계의 전설 박한감독...
그러나 90년대 최고의 게임은 97년 농구대잔치일 것이다. 김병철, 전희철, 양희승이 나가고 현주엽이
부상에 시달리던 그시절 전희철의 백넘버 13번을 달고 이규섭과 이정래가 들어왔지만 고대는 거의
연전연패였다. 반면 연대는 김택훈, 조상현, 조동현을 앞세워 고대의 49연승 대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파죽지세의 연승을 이어 나갔다. 그러나 코뼈가 다쳐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타난 현주엽과
고대는 연대를 박살내 버리고 연대의 연승행진을 끊어버렸다.
응원가 소리가 우렁차 연대가 엠프를 고대의 두 배로 늘릴 수 밖에 없었던, 농구 고연전이 열리면 잠실벌이
메어터지던 그 시절이 그립다.
필승! 전승! 압승!